국내 증시 연저점(3월 19일)이후 주가가 최고 2895%까지 뛰었던 신풍제약이 22일 자사주 매각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14.51% 급락했다.
이날 신풍제약은 전날보다 2만7500원(14.21%) 하락한 16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풍제약이 전날 오후 늦게 자사주 128만주를 시간외거래 방식으로 매각하겠다고 공시하면서 이날 장초반부터 신풍제약 주가는 급락하기 시작했다. 주식시장에서 일반적으로 자사주 매각은 악재로 작용한다. ‘주가가 오를만큼 올라 회사가 자기 주식을 판다’는 신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신풍제약은 이날 오전 한때 20%가 넘게 급락했으나 오후들어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낙폭을 마이너스 14%대까지 줄였다.
이날 신풍제약은 지난 7월말 이후 가장 많은 거래가 발생했다. 거래건수는 정규장 기준으로 1194만건에 달했고, 총 거래대금은 1조9867억원이었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신풍제약 주식을 1932억원어치 순매도한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187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이 판 대부분의 물량을 개인투자자들이 받아낸 것이다. 이날 신풍제약은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 1위였으며, 개인이 사들인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