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리튬 채굴 업체인 피드몬트 리튬((Piedmont Lithium)이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와 거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28일(현지시각) 236% 상승 마감했다.
리튬은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의 핵심 원료로, 흰색을 띠고 있어 ‘백색 황금’ 혹은 ‘하얀 석유’로 불린다. 리튬은 전세계 정부가 경유·휘발유로 굴러가는 내연기관 자동차 대신 리튬 전지로 굴러가는 전기 자동차를 지원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피드몬트는 이날 테슬라에 고순도 리튬 광석을 공급한다는 내용의 5년 장기 계약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호주에 상장되어 있는 시가총액 1억3000만달러 기업인데,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광산을 개발할 예정이다. 피드몬트리튬은 성명에서 “이번 계약은 미국 내 리튬 공급망 형성의 시초이며 향후 해외수출에 대한 협의도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피드몬트가 미국 시장에서 발행한 주식예탁증서인 ADR은 이날 236.36% 상승한 37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54.5달러까지 올라 396%의 상승률을 보였다. 외신들은 “거대 전기 자동차 업체가 정책을 결정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다른 리튬 생산업체인 리벤트(LTHM, 미국 리튬 생산업체)나 SQM(SQM, 세계 2위 리튬 생산업체), 앨버말(ALB,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 등의 주가도 모두 강세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