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재확산 영향으로 지난달 인터넷 쇼핑·홈쇼핑·배달 등 점포 없이 이뤄지는 소매 판매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돼 매장 방문을 통한 소비가 제한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8월 무점포 소매 판매액 지수(불변기준, 2015년=100)는 207.9(잠정)로 1년 전과 비교해 30.3% 증가했다. 해당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0년 이래 최고치다.

소매 판매액 지수는 통계청이 매월 소매업체의 판매 실적(금액)을 조사해 기준 시점에 비해 얼마나 변화됐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지수가 207.9라는 것은 기준시점인 2015년에 비해선 두 배 넘게 늘었다는 것이다.

무점포 소매 판매액 지수는 국내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계속 전년 동기 때비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금액으로 봐도 8월 무점포소매 판매액(경상금액)은 약 8조4165억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2.6% 증가했다.

반면 면세점은 여행 등이 급격히 감소한 영향으로 판매가 급감했다. 면세점 판매액 지수는 190.8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34.1% 감소했다. 판매액도 1조4442억원으로 1년 전보다 33.9%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