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상장 이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매물 폭탄으로 또 한 번 주가가 출렁거릴 전망이다. 앞서 카카오게임즈와 SK바이오팜도 기관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렸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기관이 보유 중이던 빅히트 주식 132만2416주의 1개월 의무 보유 기간이 오는 16일 풀린다. 기관 투자자는 공모주를 많이 배정받기 위해 일정 기간 공모주를 의무 보유하겠다고 약속한다. 통상 15일, 1개월, 3개월, 6개월, 최대 1년까지 가능한데, 빅히트의 경우엔 1개월 확약 물량이 전체의 30.88%로 가장 많다.
지난달 30일에는 기관에 배정됐던 빅히트 공모 주식 중 15일 의무보유 확약 물량인 20만5463주가 시장에 나와 주가가 크게 흔들렸다. 당일 빅히트는 전날보다 9.55% 내린 14만2000원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으로 상장 이후 역대 최저가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13일 빅히트는 전날보다 1.59% 상승한 16만원에 마감했다.
빅히트는 주가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최근 한 달 동안, 개인 투자자들이 4222억원이나 사들이며 나홀로 매수를 유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기타법인은 3조원 넘게 빅히트 주식을 팔아 치웠고, 기관과 외국인도 각각 540억, 61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