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갓슬라(영어 God와 테슬라의 합성어)!’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 주가가 19일(현지시간) 499.27달러로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 8월 31일의 489.32달러를 가볍게 넘어섰다. 장중에는 508.61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테슬라는 17일 8.2%, 18일 10.2%, 19일 2.6%의 주가 상승률을 보이며 연일 악셀을 밟고 있다. 테슬라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호재는 두 가지다. 오는 12월 21일 미국 대표 지수인 S&P500 지수에 편입된다는 것과 모건스탠리가 3년여만에 처음으로 테슬라 목표 주가를 종전 360달러에서 540달러로 대폭 상향한 것이다. 월가에는 테슬라가 S&P500 지수에 편입되면 약 382억달러(42조6000억원)의 신규 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분석이 나와 있다.

미국 뉴욕시의 테슬라 쇼룸 전경

테슬라 주가 급등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에서 벌어들이는 평가 차익도 상당할 전망이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9일 기준 시가가 반영된 테슬라 투자 규모는 49억4785만달러(약 5조5000억원)다. 해외주식 중 압도적인 1위이며, 2위인 애플과 비교해도 2배 넘게 차이난다. 최근 1주일 동안의 순매수 금액을 고려해서 계산하면 테슬라 주주들은 1주일 만에 약 9000억원의 평가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과거 일본이 상품 수출로 축적한 자본을 세계 곳곳에 투자해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했던 것처럼, 한국 테슬라 주주들 역시 자본 수출로 국부를 늘려 저성장 충격을 흡수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