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민원실에서 이종배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 대표가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와 관련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직권남용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추미애 장관으로부터 직무를 정지 당한 윤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으로 출근하지 않았다. / 장련성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직무정지를 발표하자 ‘윤석열 테마주’들이 급등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작전 세력’이 붙으면서 특별한 근거 없이 주가가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25일 오전 11시20분 현재 자동차금형 및 건설중장비부품 제조업체 ‘서연탑메탈’은 전날보다 18.77% 오른 6960원에 거래중이다. 이 종목은 서연그룹의 사외이사가 윤석열 검찰총장과 서울대 법대 동문이라는 이유에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윤 총장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조선 관련 업체인 제일테크노스도 이날 5.63% 상승한 6380원에 거래 중이다. 이 업체도 윤 총장과 대학 동문으로 얽혀있다.

진도는 3.88% 상승한 4285원에 거래되고 있다. 모피제품 판매 기업인 진도는 안호봉 사외이사가 윤 총장의 사법연수원 동기로 알려지면서 관련주로 분류된다.

윤석열 테마주로 엮인 회사들은 이미 윤 총장과의 관련성이 없다고 밝혔으나 시장에선 이에 아랑곳 않고 주가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윤석열 총장에 대한 여권의 때리기가 계속 되면서 윤 총장의 인기가 오히려 상승하는 효과가 있어서 테마주가 요동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작전 세력이 붙어서 시세를 조종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개인 투자자가 생각 없이 들어갔다가 큰 손실을 볼 수 있어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