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행동주의 주주모임 회원들이 지난 여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신라젠 거래 재개 촉구 집회를 열고 한국거래소의 직무유기와 책임회피 행위 처벌을 주장하고 있다.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2위였던 신약개발업체 신라젠이 상장폐지 위기에서 일단 벗어났다.

한국거래소는 30일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신라젠의 상장폐지 여부를 논의한 결과 개선기간 1년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신라젠은 개선기간 종료일인 내년 11월 30일부터 7일 이내(영업일 기준)에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개선계획 이행결과에 대한 전문가 확인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거래소는 신라젠의 서류 제출일로부터 15일 이내(영업일 기준)에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하여 상장폐지 여부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 등 전직 경영진이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되면서 지난 5월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 상장폐지 여부를 놓고 지난 8월 기업심사위원회가 열렸지만 결론을 내지 못해 이날 재개됐다.

신라젠은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한 지난 5월 초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거래 정지 직전 신라젠의 시가총액은 8666억원이었다.

신라젠의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으로 소액 주주 수는 16만5694명에 달한다. 개인 주주들은 향후 1년 동안 자금이 더 묶이게 됐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