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8일(현지시간)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영국 정부는 이날을 'V-데이'라고 칭하면서 접종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백신 접종 시작일을 'V-데이'라고 부른 것은 2차 대전 당시 윈스턴 처칠이 애국심을 호소하며 승리의 V 표시를 했던 일을 떠올리게 한다.

8일(현지시각) 유럽 증시는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 협상 타결 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시간으로 오후 10시 50분 현재 영국은 0.34%, 독일 0.08%, 프랑스는 0.49% 하락해 거래되고 있다.

영국은 이날부터 세계 최초로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독일 정부는 코로나 감염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조치가 나올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한편,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 행진 중인 미국에선 선물지수가 다소 밀리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50억 달러(약 5조4275억원) 유상증자 소식이 나왔다. 전날 테슬라는 7.13% 오른 641.76달러에 장을 마치며 사상 최고 주가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이날 마켓워치는 지난 9월에 50억 달러 규모의 유상증가 계획을 밝혔던 테슬라가 3개월 만에 또 다시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최근 주가 급등으로 테슬라 시가총액은 6000억달러를 웃돈다.

통상 유상증자는 재무 구조가 취약한 상장사들이 주가가 상승할 때 활용하는 자금조달 수단이다. 주가 급등기에는 같은 수의 주식을 발행해도 유입되는 자금이 더 많기 때문이다. 가령 주가가 500원일 때 100주를 발행하면 5만원이 들어오지만, 5000원일 때는 50만원이 유입되어 회사 입장에선 더 유리하다.

이효석 SK증권 자산전략팀장은 “올해 테슬라의 3차례 유증으로 지분이 희석되어 주가는 다소 빠질 수 있겠지만 주식이라는 위험 자산을 선택했다면 내가 준 돈을 불려줄 수 있는 회사에 투자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말했다. 개장 전 프리마켓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2.5% 하락해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