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박람회 들으려고 직장에 연차까지 냈는데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직장인 김모씨)
지난 4~5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2021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는 코로나 시대 비대면 박람회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국내는 물론 세계 각지에서 이틀간 6만 명 넘는 관람객(누적 조회 수 기준)이 박람회를 찾았다. 작년 오프라인으로 진행한 행사 참가자(연인원 2만여 명)의 3배가량으로 불어난 것이다.
미국(491명)·캐나다(50명)·일본(31명) 등 해외 8국에서 631명이 접속했다. 국내에선 경기·인천·경상·충청 등 지방에서 사전등록한 비율이 56%로 절반을 넘었다. 3년 전 대구에서 서울까지 와서 박람회에 참석했다는 전모씨는 “온라인으로 강연을 듣게 돼 너무 좋았다”고 후기를 남겼다.
최대 동시 접속자 수는 첫날 2500명대였고, 둘째 날엔 2200명대였다. 온라인으로 진행한 만큼 젊은 세대의 참여도가 높았다. 작년 50대 이상이 60% 넘게 사전등록한 것과 달리 이번엔 20~40대 등록률이 62%로 더 많았다. 30대 유모씨는 “20대 때 ‘욜로족(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기보다 현재를 즐기려는 사람들)’으로 해외여행 등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살다가 벌써 집을 마련한 회사 동료를 보고 반성하면서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조선일보 재테크 박람회가 아주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이 내놓은 ‘1만원권 온라인금융상품권 100원에 사기’ 이벤트 상품은 양일간 박람회 시작과 함께 준비한 200개가 동이 났다. 신협의 6% 고금리 적금, 삼성증권의 갤럭시폴드 경품 코너 등에도 접속자가 몰렸다.
만약 생중계를 놓쳤다면 18일(오후 6시)까지 다시보기를 할 수 있다. 사전등록자에 한해 제공되는 서비스지만 주변 지인들에게 다시보기 링크 주소를 문자로 공유하면 재테크 박람회를 함께 되돌려 볼 수 있다. 내년 1월 중엔 재테크 박람회 강연에 참여한 고수들의 실전 팁을 정리한 책도 출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