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증시에 ‘안철수 테마주' 열풍이 불고 있다.
21일 오전 10시 15분 기준 안랩 주가는 전날 대비 17% 상승한 7만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안철수 대표는 안랩 지분 186만주(18.6%)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안랩은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주가가 한때 14만9000원까지 오르기도 했었다.
건설전문업체인 까뮤이앤씨는 개장 이후 폭발적인 매수세가 올리며 상한가를 찍기도 했다. 오전 10시 20분 현재는 27% 넘게 오른 2610원에 거래 중이다. 까뮤이앤씨의 사외이사이자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인 표학길 씨가 안철수 지지그룹의 상임대표를 맡았다는 것이 연결고리다.
하지만 지난 10월 까뮤이앤씨는 “표학길 사외이사가 지난 2017년 대선 시 안철수 대표의 지지모임 ‘국민과 함께하는 전문가 광장’ 상임대표를 역임한 적이 있다”면서도 “현재는 관계가 없으며 과거 및 현재 안철수 대표와의 사업 관련 내용은 전혀 없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써니전자는 전날 대비 19% 넘게 오른 4850원을 기록 중이다. 써니전자는 전직 임원이 안랩 출신이라는 이유로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된다. 써니전자는 안 대표와 업무상 무관하다고 공시하기도 했지만, 관련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주식이 영향을 받고 있다.
안 대표는 지난 20일 보궐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결자해지의 각오와 서울의 진정한 발전과 혁신을 다짐하며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원순 변호사에게 서울시장 후보를 양보한 이후 10년 만에 보궐선거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