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판매된 사모펀드 중 환매가 중단됐거나 중단될 위험이 있는 펀드 금액이 7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환매가 중단된 펀드 규모는 6조4075억원이었다. 4개월 전인 8월 말 중단 금액인 6조589억원보다 3486억원(5.8%) 늘어난 것이다.
운용사별로는 라임자산운용이 판매한 펀드 중단액이 1조411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옵티머스 펀드(4952억원), 알펜루트(3653억원), 디스커버리(2562억원)가 뒤를 이었다. 여기에 아직 환매가 중단된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환매 중단 가능성이 높은 펀드 금액이 4404억원으로 집계됐다. 총 6조8479억원의 펀드가 환매 중단됐거나 중단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한편 금감원은 작년 10월 라임펀드 판매사에 대한 제재심의위원회를 시작으로 지난 1월 디스커버리 판매사인 기업은행에 대한 제재심을 연 데 이어 2월 18일엔 옵티머스 판매사 및 관련 기관에 대해 제재심을 열 예정이다. 금감원은 옵티머스 최대 판매사인 NH 투자증권과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등에게 중징계를 사전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