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매도 투자자의 부정적인 보고서로 60% 넘게 떨어졌던 중국 드론 제조업체 이항홀딩스 주가가 하루만에 다시 60%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이항은 지난 17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에서 전날보다 67.9% 상승한 77.73달러에 마감했다. 이전 거래일에는 62.7% 하락한 46.3달러를 기록했었다. 상승률로만 보면 주가를 많이 회복한 것 같지만, 여전히 공매도 보고서 영향으로 주가가 급락하기 전인 12일 종가(124.09달러)보다는 37.4% 하락한 수준이다.
이항은 공매도 투자 업체인 울프팩리서치가 지난 16일 “이항은 생산, 제조, 매출, 사업 협력 등에 대해 거짓말을 해왔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급락했다.
이에 따라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 개미’들의 평가 손실도 커졌다. 예탁결제원이 보관 중인 국내 투자자의 이항 주식 보유 잔액은 지난 16일 주가 폭락의 여파 등으로 5억5000만달러(약 6078억원)에서 2억700만달러(약 2287억원)로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