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존버하겠습니다.” “지금 살 돈이 없는 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테슬라 주주님들, 물량 빼앗기지 맙시다.”
지난 주 미국의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가 2025년 테슬라 목표 주가를 3000달러로 제시한 가운데, 국내 테슬라 주주들이 이른바 ‘삼천슬라' 예언을 믿으며 멘탈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아크 인베스트는 테슬라·텔라닥 등 유망 기술주를 일찌감치 발굴해 글로벌 스타로 떠오른 캐시 우드가 이끌고 있는 미국의 자산 운용사다.
테슬라는 국내 투자자들이 9조7000억원 어치 보유하고 있는 압도적인 1위 해외 주식 종목이다.
외화벌이 수단으로 여겨졌던 테슬라는 올해 고점(900달러) 대비 주가가 약 26% 하락했고, 지난 5일엔 주당 539달러까지 떨어져 주주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
아크 인베스트는 지난 19일(현지시간) 공개한 투자 노트에서 “2025년 테슬라 주가가 30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테슬라가 추진하는 자율주행차, 전기차 등 신사업이 미래에 고수익을 낼 것이란 믿음이 근거다.
작년 아크 인베스트는 2024년 테슬라 주가가 분할 전 가격으로 7000달러(분할 후 1400달러)에 갈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이보다 더 강력한 상승을 점친 것이다.
아크 인베스트의 목표 주가 3000달러는 미국 월가의 그 어떤 금융회사가 내놓은 목표 주가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지금까지는 1200달러가 가장 높았다.
자율주행(autonomous driving) 관련 매출이 반영되는 긍정적인 환경에서는 최대 4000달러까지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만약 아크 인베스트의 낙관적인 예언이 실현되면 테슬라의 시총은 3조 달러를 돌파하게 된다. 현재 미국 증시의 최고 시총 기업은 애플로, 약 2조 달러다.
아크 인베스트의 낙관적인 전망에 22일(현지시각) 테슬라 주가는 장중 한때 6% 이상 오르며 반등했다. 장 마감이 다가오면서 매물이 쏟아져 종가는 전날보다 2.31% 상승한 67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