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인 67년 연속 흑자 기업인 유한양행에 상장 첫해인 1962년 100만원을 투자했다면 얼마나 수익을 냈을까. 100만원으로 당시 주가(3000원)대로 매수했다면 333주를 살 수 있었다. 이후 여러 차례 무상증자나 액면 병합 등의 과정을 거쳤는데 유한양행 측에 따르면, 현재는 1만8800주로 불어난 상태다. 지난 18일 유한양행 종가(6만4400원)로 계산하면 12억1072만원이 된다. 59년간 누적 수익률은 12만%가 넘는다. 여기에 배당금까지 합치면 누적 수익률은 더 커진다.

유한양행/조선일보DB

금융권 최초로 50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신영증권의 경우 1987년 상장일로부터 이달 18일까지 주가는 11.4배 올랐다. 매년 배당금을 재투자했다고 가정하면 수익률은 17.4배(1740%)로 높아진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6.3배 올랐다.

50년 이상 장기 흑자 기업들의 최근 10년간 주가 상승률은 어땠을까? 삼천리를 제외하면 대체로 양호했다. 2012년부터 이달 초까지 코스피는 75% 올랐다. 같은 기간 보령제약이 799%, 유한양행은 207%, 한독은 137%, 신영증권은 126% 상승했다. 삼천리는 -4%였다. 삼천리는 주력인 도시가스업 자체의 성장성이 높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물산은 제일모직과 합병한 지난 2014년 12월 19일 신규 상장부터 계산하면 수익률이 1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