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과 한 판 붙어보려고 했다가 완패했습니다. -65%로 퇴각합니다.”(서학개미)
중국 정부의 초강력 사교육 규제 방침으로 중국 사교육 업체 주식의 투매 현상이 벌어졌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 중국 당국이 사교육 근절에 칼을 빼든 것에 대해 교육 불평등으로 가난한 사람의 자식들이 기회를 박탈 당하는 등 사회적 불평등이 커지고, 사교육비가 너무 높아 젊은층이 아이를 갖는 것을 회피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장한 뉴오리엔탈 에듀케이션 역시 이날 54% 하락해 주당 2.93달러에 마감했다. 중국의 방과후 보습업체인 가오투 테크에듀(Gaotu Techedu 63% 급락해 3.52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중국 교육업체들의 주가 붕괴는 중국 정부의 사교육 규제 방침 때문이다. 중국 당국은 인구 감소의 원인 중 하나로 사교육 시장 과열을 지목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 투자자들은 중국 교육 시장이 앞으로 계속 커질 것이라고 보고 중국 사교육주를 선호했는데, 사교육 업체의 이윤 추구를 금지하겠다는 중국 정부 방침으로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이 정리한 내용을 토대로, 중국 정부가 지난 24일 공식 발표한 사교육 관련 규제책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앞으로 중국에선 신규 사교육 업체 설립 허가가 중단되고, 기존 업체에 대해서는 심사 제도가 도입된다. 또 사교육 기관은 국가 법정 휴일과 주말, 방학기간 내 교과 활동을 할 수 없으며, 온라인 교육업체 역시 전면적인 조사를 받게 된다. 학교 정규 교육과정 관련 사교육 업체는 상장이 금지되고, 대규모 자금 조달을 통한 기업화 역시 금지된다. 상장 기업은 주식담보대출을 통한 투자 활동도 금지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 중국 당국이 사교육 근절에 칼을 빼든 것에 대해 교육 불평등으로 가난한 사람의 자식들이 기회를 박탈당하는 등 사회적 불평등이 커지고, 사교육비가 너무 높아 젊은 층이 아이를 갖는 것을 회피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다 같이 앉으면 되는데 다 같이 서 있으니, 우리(중국 정부)가 나서서 다 같이 앉아 있도록 해 주겠다는 것”이라며 “중국 정부 정책으로 과연 사교육 과열이 진정될 지, 치솟고 있는 주택 가격에도 영향을 줄 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과거 한국의 5공 과외 금지 대책과 같은 초강경 정책이 중국 교육시장에서 나왔다”면서 “이번 사교육 규제책으로 어떤 업종이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라고 말했다.
중국 사교육 업체들의 주가가 붕괴된 것과 달리, 한국의 사교육 업체들은 코로나 확산세 속에 승승장구하고 있다. 메가스터디교육이 지난 23일 3% 넘게 올라 7만8500원에 마감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청담러닝 자회사인 씨엠에스에듀(CMS EDU)는 지난 22일 1만100원에 마감하면서 52주 신고가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