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상승 출발한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는 코스피가 장중 전날에 비해 0.96% 오른 3089.96을, 환율은 3.9원 내린 1175.7을 나타내고 있다. /뉴시스

주식을 매수하려고 증권사에서 매수 자금을 빌리는 ‘빚투(빚내서 투자)’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대형 증권사들이 신용융자 거래 중단에 나섰다. 대형 증권사의 신용융자 한도는 자기자본의 200% 이내로 제한되는데, 빚투가 유행하면서 한도가 바닥났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신용공여 잔고는 25조6111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9일에는 약간 줄어 들긴 했지만 여전히 25조원대다.

한국투자증권은 23일 오전 8시부터 주식,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채권 등에 대한 예탁증권 담보 신규 대출을 일시 중단했다. 신용공여 한도 소진에 따른 서비스 중단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NH투자증권도 신용공여 한도 소진으로 지난 12일부터 신규 담보대출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다만 두 증권사 모두 매도 담보 대출은 가능하며, 보유한 대출 잔고는 요건을 충족하면 만기를 연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