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의 일본 베스트앨범이 9일 오리콘 합산 앨범 랭킹에서 누적 100만 포인트를 달성했다. 사진은 그룹 방탄소년단./연합뉴스

“오늘은 하이브 차례인가요? 한국 시총 상위종목들 순차적으로 다 때리네요.”

“왜 이렇게 떨어지는 건가요? BTS가 군대라도 가는 건가요?”

10일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가 급락하면서 주주들의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10분 기준 하이브는 전날보다 9% 하락한 25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하자마자 1시간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거래량이 30만주를 넘어서면서 전날 거래량(13만주)을 훌쩍 뛰어 넘었다. 매물이 대거 쏟아지면서 장중 한때 25만1000원까지 하락하는 등 계속 흘러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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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뿐만 아니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6%), JYP(-3%), 에스엠(-4.5%) 등 한국 엔터주가 모두 동반 하락 중이다.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한 매도세가 거세다.

이날 엔터주 약세는 중국의 플랫폼, 엔터 산업 규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7일 중국 공산당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연예인 인기 차트 발표 금지, 연예인 모금에 나서는 팬클럽 해산 등의 내용을 담은 ‘무질서한 팬덤에 대한 관리 강화’ 10대 방안을 발표했었다.

안진아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지적했다. 안 연구원은 “하이브를 포함해 한국 엔터 산업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라며 “하지만 K팝은 온라인 플랫폼을 발판 삼아서 글로벌 무대로 진출하고 있어 중국 지역에 대한 의존도는 높지 않다”고 말했다. 매출액 기준으로 중국 지역이 한국 엔터업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한 자릿수(10% 미만)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