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증시에서 주가 상승률 1위였던 신풍제약이 국세청 세무 조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29일 오후 급락하고 있다.
29일 오후 1시 30분 현재 신풍제약은 전날 대 10% 하락한 5만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5만6100원까지 하락하면서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가파른 주가 급락은 국세청의 특별 세무조사 소식 때문이다. 국세청은 지난 6월 경기도 안산 신풍제약 본사에서 특별세무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세청은 회사가 비자금을 만들어 불법 리베이트 제공 등에 활용했는지 집중 조사 중이다.
국세청은 지난 2016년에도 신풍제약을 상대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해 수백억원대의 세금을 추징한 바 있다. 당시 신풍제약은 조세 불복 소송을 제기했으나 심판원은 국세청의 손을 들어줬다.
코스피 상장사인 신풍제약은 지난 1962년 설립된 의약품 제조 및 판매기업이다. 대표적인 신약은 자체 개발한 말라리아 치료제인 피라맥스인데, 지난 5월 코로나 치료제 목적으로 임상 2상 승인을 받으면서 주목받았다.
신풍제약은 코로나 시대의 최고의 주식이었다. 2019년 말 7000원대였던 주가는 작년 말 12만4000원까지 올라 1년간 1613% 올랐다. 신풍제약 우선주는 1955% 폭등해 전체 주식시장을 통틀어 1위였다. 한때 시가총액이 10조원을 웃돌았지만 이후 주가가 계속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현재 시총은 3조원 수준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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