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 다음 날인 22일 우주항공 기업 주가는 대부분 하락했다.
22일 누리호 개발·제작에 참여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의 주가는 각각 4.5%, 4.7% 떨어졌다. 위성항법시스템 업체인 LIG넥스원(-1.6%), 위성시스템 개발 기업 쎄트렉아이(-6.2%), 인공위성·위성통신단말기 전문기업 AP위성(-8.5%) 등 우주항공 관련 기업의 주가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윤창배 KB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누리호 발사라는 큰 이벤트를 앞두고 우주항공 기업에 투자해 관련 기업들 주가가 올랐는데, 일단 ‘이벤트’가 끝난 만큼 주식을 팔아서 차익을 현금화하려는 투자자들이 있는 것 같다”며 “누리호 발사가 완전한 성공이었다면 주가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졌을 텐데 그렇지 못했던 측면도 있다”고 했다.
앞으로 우주항공 기업의 성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산 기술로 만든 누리호 발사가 성공적이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우주항공 관련 사업들이 충분한 예산을 배정받을 환경이 조성된 측면이 있다”며 “우주항공 기업 중에는 방산기업이 많은데 누리호 발사 성공은 이들 기업의 수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