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1000달러를 돌파하면서 투자자들 관심이 커졌지만, 소액 투자자에게는 100만원이 훌쩍 넘는 주가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이럴 때는 테슬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사거나, 1주 미만 단위로 거래하는 ‘소수점 거래’를 이용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27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는 전날보다 1.9% 오른 1037.86달러(약 121만원)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5일부터 3일 연속으로 종가 기준 1000달러 이상의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에서 살 수 있는 ETF 중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 FANG 플러스’가 테슬라 투자 비율이 12.4%로 높은 편이다. 넷플릭스(투자 비율 10.5%), 그래픽 반도체(GPU) 기업인 엔비디아(10.5%) 등과 함께 테슬라에 투자하는 이 ETF의 가격은 3만150원(28일 종가 기준)이다. 이달 들어 지난 28일까지 7.5% 올랐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글로벌 럭셔리 S&P’ ETF(1만8715원)는 테슬라 투자 비율이 9.1%다. 루이뷔통(7.6%)과 스위스 시계·보석 기업인 리치몬트(6.6%) 등 명품 기업이 주요 투자 대상인데 테슬라도 ‘명품 자동차 브랜드’라는 측면에서 투자 대상에 포함된 것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미국 친환경 그린 테마 INDXX’ ETF(1만915원)는 테슬라 투자 비율이 3%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인데, 이달 들어 수익률은 7.7%다.
미국 주요 기술주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1만2230원)는 테슬라 투자 비율이 7.5%다. KB자산운용의 ‘KBSTAR 미국 나스닥100′(1만3635원)과 ‘KBSTAR 미국 S&P500′(1만1670원)의 테슬라 비율은 각각 5.4%, 2%다.
국내 증권사 중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도 할 수 있다. 해외 주식을 1주 미만 단위로 사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투자증권에서 10만원으로 테슬라 주식을 0.08주가량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