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연구원이 24일 발표한 ‘2022년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에서 내년 코스피가 3050~3350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물가 및 금리가 점차 안정되고 공급망 병목 현상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국내 증시 정체의 원인으로 꼽히는 중국 경기 둔화 우려도 “이미 시장에 반영됐고, 중장기적으로 크게 악화될 가능성이 적다”고 봤다.
다만 “미국의 인플레이션 위험 증가나 빠른 긴축, 미·중 갈등 악화는 국내 주식시장의 위험 요인”이라고 했다.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2%로 올해 전망치(4%)보다 0.8%포인트 정도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한국은행이 내년에 기준금리를 최대 3차례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자본시장연구원은 “기준금리는 내년 1분기와 3~4분기 중 각각 1회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 경기 상황에 따라 1회 추가 인상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현재 수준보다 높은 1.7~2.3% 수준까지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국채 10년물 금리 역시 2.2~2.6%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의 문제가 풀리면서 내년부터는 물가 상승이 둔화될 것이라고 본 것이다. 자본시장연구원은 “내년 대선 이후 재정 소요 확대로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경우 금리 상승 압력이 확대될 위험도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