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그룹 시총 3위로 올라선 카카오그룹은 이날에도 3위 자리를 지켰다.

카카오그룹이 LG·현대차그룹 등을 제치고 대기업 그룹별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섰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그룹의 시총은 29일 127조8769억원으로 LG그룹 전체 시총(124조8018억원)과 현대자동차그룹(121조2877억원)을 넘어섰다. 카카오그룹은 카카오·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게임즈·넵튠 등 5개의 상장 계열사가 있는데, 이들 시총의 합이 상장 계열사가 14개인 LG그룹과 12개인 현대차그룹의 전체 시총보다 많아진 것이다. 대기업그룹 시총 1·2위는 삼성그룹(630조4996억원), SK그룹(195조9475억원)으로 카카오그룹과는 아직 큰 차이가 있다.

카카오그룹 시총은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 때문에 증시가 급락한 30일 122조1799억원으로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시총 3위 자리를 지켜냈다.

카카오그룹의 계열사 중에서는 카카오페이의 주가가 올해 크게 올랐다. 지난 29일 카카오페이 주가는 23만8500원으로 공모가(9만원) 대비 165% 올랐다. 카카오페이 주가는 최근 코스피200 지수 편입이 결정되면서 상승세를 탔다. 이달 들어 연기금도 카카오페이를 4990억원 순매수하며 국내 주식 중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카카오뱅크도 연기금 순매수 3위(1940억원)였다. 카카오페이는 국내 증시 시가총액 5위인 카카오(54조8209억원)와 10위 카카오뱅크(33조4037억원)에 이어 시총 12위에 올라 있다.

올 들어 상장한 카카오그룹의 금융 계열사 2곳의 시총은 이미 4대 금융지주 전체 시총을 뛰어넘었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시총의 합은 64조4963억원으로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의 시총 합계(63조2430억원)보다 더 많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