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멤버들이 최근 소속사 하이브 주식을 100억원어치 가까이 판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자신들의 소속사 하이브 주식을 팔아 차익실현에 나섰지만 ‘최고점’에 주식을 팔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을 판 이후에도 주가가 계속 올랐기 때문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BTS 멤버 3명은 10월 13일부터 지난달 9일까지 하이브 주식을 100억원 가까이 처분했다. BTS 멤버 진(본명 김석진)은 지난 10월 19일 하이브 주식 1만6000주를 평균 30만2688원에 처분했다. 매도 금액은 48억4300만원 수준.

또 다른 멤버 제이홉(정호석)은 지난 10월 22일 5601주를 평균 33만2063원에 팔았다. 약 18억6000만원어치 판 것이다.

RM(김남준)은 10월 13일부터 지난달 9일까지 7차례 하이브 주식 1만385주를 팔았다. 총 32억4700만원어치 처분한 것인데, 하이브 주가가 상승세를 타면서 RM의 평균 매도 가격은 28만2500원(10월13일)에서 38만1750원(지난달 9일)까지 계속 높아졌다.

상장 첫날인 지난해 10월 15일 25만8000원이었던 하이브 주가는 작년 말에는 16만원까지 추락했다가 올 들어서는 대체로 상승했다. 하지만 멤버들이 주식을 처분한 이후에도 하이브 주가는 한동안 상승세를 이어갔다. 멤버들이 주식을 처분한 이후인 지난달 17일에는 종가 기준 41만4000원까지 올랐고, 같은 날 장중 최고가는 42만1500원 수준이었다.

BTS 멤버들은 지난해 하이브 상장에 앞서 회사 최대주주인 방시혁 의장으로부터 회사 주식을 6만8385주씩 받았다. 그래서 최근 주식을 판 세 명의 멤버를 제외한 4명의 멤버들의 보유 주식 평가 금액은 지난 1일 종가(35만2500원) 기준 241억원이 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