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가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등 경영진이 대거 지분 매각에 나서면서 10일 주가가 6%나 폭락했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다트)에 따르면 류 대표는 최근 회사 주식 23만주를 ‘시간 외 매매’로 전량 처분했다. 처분 단가는 주당 20만4017원으로 류 대표는 469억2300만원 정도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류 대표의 매도 분량은 보유 지분의 30%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류 대표 뿐만 아니라 나호열 기술총괄 부사장(3만5800주), 신원근 기업전략총괄 최고책임자(3만주), 이지홍 브랜드총괄 부사장(3만주), 이진 사업총괄 부사장(7만5193주), 장기주 경영기획 부사장(3만주), 전현성 경영지원실장(5000주), 이승효 서비스 총괄 부사장(5000주) 등도 들고 있던 카카오페이 주식을 매도했다. 총 44만993주로 899억4600만원에 달한다. 처분 단가는 이진 부사장(20만3704원) 외 모두 20만4017원으로 같았다.
경영진의 대거 주식 매도에 주주들의 불안감이 커지며 카카오페이 주가는 이날 한 때 7.19%나 빠지기도 했다. 카카오페이의 주가는 지난달 25일 코스피200 편입이 결정되면서 25일 하루에만 18.31%가 오르는 등 큰 폭으로 상승한 뒤 의무보호예수 해제(지난 3일) 등으로 내림세를 보여왔다.
개인 주주들 사이에서는 비판 목소리가 크다. 한 투자자는 “실적도 불투명한데 경영진이 회사 성장보다 주식 차익 실현으로 배만 불렸다”며 “상장 한 달 만에 개미 지옥으로 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