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2' 개막을 이틀 앞둔 3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외벽에 삼성 래핑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10만전자(주가가 10만원 대인 삼성전자)의 꿈이 올해는 실현될까. 4일 각 증권사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 6곳 중 4곳의 삼성전자 목표 주가는 10만원이다.

목표 주가가 8만2000원으로 가장 낮은 미래에셋증권도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완만한 주가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당초 예상한 올해 1분기보다 좀 더 이른 시점에 주가가 ‘조기 반등’했기 때문에 1분기에는 완만하게 주가가 상승하다가 이후 ‘전고점’ 회복을 시도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1월 11일 종가 기준 최고치인 9만1000원까지 올랐었다. 하지만 이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2020년 말(8만1000원)보다 낮은 7만8300원으로 지난해를 마무리했다. 그래도 지난해 말에는 10월에 기록한 연저점(6만8800원)보다는 주가가 상승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3분기까지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겠지만, 이후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의 데이터 센터 투자로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며 “주가는 ‘선행성’이 있는 만큼 메모리 반도체 가격 반등에 앞서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삼성·NH투자·KB 등 증권사 4곳의 삼성전자 목표 주가는 10만원이다. 황민성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가격이 반드시 오른다는 전망은 과하지만 변동성은 줄어들 것이고 이러한 ‘줄어든 변동성’은 증시에서 투자자들에게 환영받는 요소가 될 것”이라며 “동시에 삼성전자가 하드웨어 플랫폼(부품·파운드리)을 강화하기 위해 인수·합병에 나선다면 이는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목표 주가가 9만6000원인 신한금융투자도 “반도체 종목은 ‘조정 국면’에서는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합리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