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와 에프앤가이드가 공동 주관한 ‘2021년 리서치 우수 증권사’ 평가에서 하나금융투자가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최우수 증권사에 선정됐다. 왼쪽부터 이경수 연구원, 윤재성 연구원, 황승택 센터장, 김홍식 연구원. 이경수 연구원은 파생상품·계량분석, 윤재성 연구원은 화학·유틸리티, 김홍식 연구원 게임·인터넷·통신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선정됐다./하나금융투자 제공

조선일보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공동 주관한 ‘2021년 리서치 우수 증권사 및 베스트 애널리스트’ 평가에서 하나금융투자가 리서치 최우수 증권사에 2년 연속 선정됐다. KB증권도 4년 연속 우수 증권사(2위)에 선정됐다.

22회째인 이번 평가는 28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투자 전략(7개)과 기업 분석(13개) 등 각 20개 부문마다 베스트 애널리스트(1위)와 우수 애널리스트(2~5위)가 선정됐다. 가장 신뢰받는 애널리스트에게 수여되는 특별상은 KB증권 이은택 연구원에게 돌아갔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이다.

조선일보와 에프앤가이드는 13일 증권사와 소속 애널리스트 평가 결과를 최종 발표했다. 베스트 애널리스트의 경우 수상자 중 절반 이상이 새로운 얼굴이었다. 김군호 에프앤가이드 대표는 “정성적인 면을 평가하는 펀드매니저 설문과 실적 추정 정확도 등 정량 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투, 2년 연속 최우수 증권사

하나금융투자는 투자 전략·기업 분석 우수 애널리스트 보유 평가 부문에서 1위(65점)를 차지했고, 자산운용기관 설문 평가에서 20점 만점에 19.3점으로 2위를 기록해 총점 84.3점으로 최우수 증권사로 선정됐다. 하나금투는 투자 전략 부문에서 1명, 기업 분석 부문에서 2명 등 총 3명의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배출했다.

조선일보와 에프앤가이드가 공동 주관한 ‘2021년 리서치 우수 증권사’ 평가에서 KB증권이 우수 증권사에 선정됐다. 왼쪽부터 KB증권 리서치센터 장문준 연구원, 하인환 연구원, 유승창 리서치센터장, 강성진 연구원, 신동준 WM솔루션총괄본부장, 김일혁 연구원./KB증권 제공

KB증권은 기관 설문 평가에서는 5위(16.2점)였지만, 투자 전략·기업 분석 우수 애널리스트 보유 평가에서는 62.9점으로 2위에 올랐다. KB증권은 가장 많은 5명의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배출했고, 특별상도 차지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서치 우수 증권사’에는 NH투자증권이 2년 연속 선정됐다. 최근 기업의 재무적 요소 외에 사회적 역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ESG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데, NH투자증권은 2019년부터 ESG 관련 보고서를 정기적으로 발간하는 등 정보 제공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 리서치 우수 증권사’에는 미래에셋증권이 선정됐고, ‘혁신 리서치 우수 증권사’에는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리서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투자증권이 뽑혔다. 유튜브 등 뉴미디어를 활용해 풍부한 투자 정보를 전달해온 삼성증권은 ‘디지털 리딩 리서치 우수 증권사’로 선정됐다.

◇절반 넘는 11개 부문서 베스트 애널 ‘새 얼굴’

특별상을 제외한 베스트 애널리스트 20개 부문 중 절반인 11개 부문에서 전년도와 다른 ‘새 얼굴’이 수상했다. 경제 분석(이코노미스트) 부문 이승훈(메리츠증권), 투자 전략(스트래터지스트) 부문 김용구(삼성증권), 시황분석 부문 하인환(KB증권), 유통·소비재·음식료 부문 박상준(키움증권), 헬스케어 부문 허혜민(키움증권), 철강·비철금속 부문 김윤상(하이투자증권), 자동차 부문 김준성(메리츠증권), 반도체·전기전자·디스플레이 부문 김영우(SK증권),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부문 이화정(NH투자증권), 게임·인터넷·통신 부문 김홍식(하나금융투자) 연구원 등 10명과 신한금융투자 스몰캡팀이 새롭게 1위 자리에 올랐다.

투자 전략 7개 부문 중에서는 KB증권 신동준 연구원이 자산 배분 부문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글로벌 투자전략 부문에서 KB증권 김일혁 연구원이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채권·신용분석 부문의 윤여삼 연구원(메리츠증권)과 파생상품·계량분석 부문의 이경수 연구원(하나금융투자)도 2년 연속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됐다.

기업 분석 부문에서도 ‘장기 집권’에 성공한 베스트 애널리스트가 나왔다. 조선·중공업·기계 부문에서는 메리츠증권 김현 연구원이 5년 연속 1위에 올랐다. 건설·리츠, 운송, 금융 부문에서도 KB증권 장문준, KB증권 강성진, 신한금융투자 김수현 연구원이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화학·유틸리티 부문에서는 하나금융투자 윤재성 연구원이 2년 연속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됐다.

자동차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 김준성 연구원은 2018~2019년에 이어 2021년에도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되며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이렇게 선정했습니다] 투자전략·기업분석 등 20개 부문 420명 평가

조선일보와 에프앤가이드가 공동 주관한 ‘2021년 베스트 애널리스트’ 평가는 투자 전략 7개 부문과 기업 분석 13개 부문 등 총 20개 부문으로 나눠 실시했다. 부문별 평가 대상 애널리스트 명단은 각 증권사에서 제출받았다. 2021년 평가 대상 애널리스트는 투자 전략 부문 143명, 기업 분석 부문 277명 등 총 420명으로, 2020년(496명)과 비교하면 76명이 감소했다.

7개 투자 전략 부문 베스트·우수 애널리스트와 가장 신뢰받는 애널리스트(특별상)에 대한 평가는 정량 평가를 위한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국내외 자산 운용 기관의 펀드매니저 설문 평가 점수만 100% 반영했다.

반면 13개 기업 분석 부문 애널리스트 선정은 펀드매니저 설문(만점 30점)과 추천 종목이 업종 지수 수익률을 얼마나 초과했는지(30점), 실적 추정을 얼마나 정확히 했는지(40점)를 점수로 합산해 평가했다. 주관적 ‘인기’에 영향을 받는 설문 외에도 리서치 결과물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순위를 결정한 것이다.

반도체·전기전자·디스플레이 부문은 평가 대상자가 32명으로 기업 분석 부문 내에서 평가 대상 인원이 가장 많았다. 채권·신용 분석 부문은 평가 대상 애널리스트가 26명으로 투자 전략 부문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했다.

2016년 신설된 특별상 수상자는 부문과 업종을 막론하고 전체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기관 투자자 설문 투표 결과를 100% 반영해 선정했다. 총 20개 부문 전체 애널리스트 중 기관 투자자들이 증권 시장을 분석할 때 가장 의지하고, 신뢰하는 애널리스트를 부문에 상관없이 1~5위까지 기재하도록 했다. 총 200명의 이름이 나온 가운데 최다 득점자가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이다.

증권사별로 베스트 애널리스트(부문 1위)와 우수 애널리스트(2~5위)로 선정된 애널리스트의 수는 NH투자증권이 14명으로 가장 많았다. 하나금융투자(13명)와 KB증권·메리츠증권(이상 12명)도 선정된 인원이 두 자릿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