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급등락하는 가운데 위험할수록 더 인기를 끄는 ‘화끈한 투자’가 미국 증시를 휩쓸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금융 정보업체 팩트셋의 통계를 보면 올해 미국 증시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ETP(상장지수상품)는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TQQQ)’로, 올해 평균 거래량이 1억1900만주에 달했다. 이는 전년도보다 65% 늘어난 것이다.

TQQQ, 일명 ‘티큐’는 나스닥100 지수가 오르면 오른 수익률의 3배, 내릴 때도 3배로 움직인다. 지난해 상승장에서 수익률 83%를 기록했다. 24일 기준 펀드 자산 규모도 1년 새 58% 늘어난 180억달러로 커졌다.

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이 나는 ‘인버스’ ETP 운용 자산 규모도 작년보다 42% 늘어난 115억달러를 기록했다.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투자 위험성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높다. 니켈 가격의 3배를 추종하는 상품 등을 내놨다가 최근 거래가 정지된 위즈덤트리의 대변인은 “인버스나 레버리지 상품의 권장 보유 기간은 ‘하루’”라면서 “투자 전에 상품의 위험성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기술주 약세로 나스닥100지수가 9.6% 떨어지면서 TQQQ의 올해 수익률은 -32%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