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종목을 묶어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투자 대안으로 각광받는 가운데, ETF 산업에 투자하는 ETF가 출시됐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ETF 산업 자체에 투자하는 ‘KOSEF 미국ETF산업STOXX’ ETF가 26일 상장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STOXX USA Total Market Index’라는 지수에 포함된 ETF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주로 미국 ETF 산업과 관련된 자산운용사, 지수 사업자, 거래소 등이 투자 대상이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지수 사업자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 글로벌(S&P GLOBAL)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시카고상업거래소그룹(CME Group Inc), 블랙록 등이 편입돼 있다.

노아름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운용1팀장은 “ETF 시장이 성장하면서 ETF 관련 기업들의 수익성도 좋아지고 있다”며 “ETF 산업과 관련한 회사들은 변동성이 높은 시장 상황에서도 견고한 수익 모델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1983년 미국에서 처음 등장한 ETF는 최근 5년간 연평균 24%씩 성장해 작년 말 기준 세계 시장 규모가 9조8000억달러(약 1경2275조원)로 커졌다. 이 중 미국 시장이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