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50 전투기가 이륙하는 모습. (공군 본부 제공) 2019.4.7/뉴스1

한국이 전세계에서 8번째로 많은 무기를 수출하는 국가로 올라섰다. 최근 5년간 해외에 수출한 무기가 직전 5년보다 176% 증가한 결과다.

24일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2017~2021년 5년 동안 한국의 무기 수출 규모는 그 직전 5년인 2012~2016년과 비교해 176.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증가폭은 미국, 러시아, 프랑스, 중국 등 주요 무기 수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동훈련 중인 K2 흑표 전차. /현대로템 제공

이번 집계는 스웨덴 싱크탱크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발표하는 지수에 따른 것이다. SIPRI는 무기거래량 집계시 수출량이나 금액이 아니라, 무기의 성능과 중고품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TIV(Trend indicator value)라는 지수를 이용하는데, 구체적인 수출금액은 표시되지 않는다.

국가별 무기 수출량을 TIV 지수로 따져봤을 때, 한국이 전세계 무기 수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2~2016년 1%에서 2017~2021년 2.8%로 늘었다. 이는 상위 8위에 해당한다. 1위는 미국(39%)이고, 2위는 러시아(19%)였다. 3~7위는 순서대로 프랑스(11%), 중국(5%), 독일(4%), 이탈리아(3%), 영국(3%) 등이었다.

한국의 주요 무기 수출 상대국도 변화가 있었다. 2012∼2016년에는 터키(28%), 인도네시아(27%), 이라크(23%)가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2017∼2021년에는 필리핀(16%), 인도네시아(14%), 영국(14%) 순으로 바뀌었다.

수출 무기 종류별로는 함정이 가장 많은 68%를 차지했고, 이어 화포(19%), 항공기(12%) 순이었다. 특히 이 기간 동안 한국의 함정 수출은 1660% 증가하며 한국의 무기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고 수출입은행은 평가했다.

K9 자주포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2021.12.13/뉴스1

지난해 한국의 방산 수출은 70억달러(약 9조2000억원)를 달성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 주력품이 과거 탄약·부품 중심에서 K9자주포·호위함·T-50 등 완성 무기체계로 전환되면서 수출액이 크게 증가했다.

국내 방산기업들의 매출도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20년 국내 방산업체 매출은 전년 대비 6.2% 증가한 15조원, 영업이익은 16.4% 늘어난 5675억원으로 2017년 이후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방산 수출 확대는 방산업체의 가동률 및 생산성 향상과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안보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 한화디펜스는 미래형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Redback) 시범 운용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27일 강원 홍천군 육군 11사단 부대 훈련장에서 공개된 레드백 궤도장갑차. (한화디펜스 제공) 2022.5.29/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