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에 있는 오스템임플란트 중앙연구소의 모습. /뉴스1

올 초 2200억원 규모의 직원 횡령 사건으로 100일 넘게 거래정지를 당하며 상장폐지 위기에까지 몰렸던 오스템임플란트(이하 오스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2분기 실적이 호전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말 거래 재개 이후 10%를 넘었던 하락분을 모두 만회했다. ‘상장사 사상 최대 규모’의 횡령 범죄로 업계에 충격을 줬지만, 반년여 만에 회복하는 모습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스템의 27일 종가는 11만3600원으로 4거래일(21~27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합계 상승폭이 약 20%였다. 올 초 115일 동안 거래정지를 당했다 풀린 지난 4월 28일 종가(11만2000원)를 다시 넘어선 것이다. 한창 상승세였던 1년 전 주가(12만100원)에도 거의 근접한 수준이다.

최근 주가 상승은 지난 25일 발표된 2분기 실적의 영향이 컸다. 오스템의 2분기 영업이익은 5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나 증가했다. 중국과 러시아 등에서 매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임플란트 업계의 ‘대장주’인 오스템이 오르니 업계 2위 덴티움도 같은 기간(21~27일) 10%가량 상승하는 등 관련주가 되살아나고 있다.

증권사들은 오스템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은 “중국, 러시아에서 (임플란트) 실수요 확대가 진행 중이며 미국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며 목표 주가를 16만원으로 잡았다. 다올투자증권도 최근 목표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6만원으로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