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배터리 소재 기업이 좋은 실적을 기록하면서 이들 종목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7월 11일~8월 9일) KINDEX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액티브 ETF의 가격은 12.8% 올랐다. 국내 자동차 기업이 주요 투자 대상인 ETF 중에서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국내 대표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와 기아차가 국내외 자동차 판매 가격 인상 등을 통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배터리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비엠이 실적 전망치를 51% 이상 상회하는 102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이들 기업에 투자하는 ETF도 좋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했다.

KINDEX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액티브 ETF를 운용하는 남경문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리서치부장은 “국내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기업들은 글로벌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해외 전기차 업체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편인데 국내 기업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했다. KODEX 자동차(10.6%), HANARO Fn전기&수소차(10.4%), TIGER 퓨처모빌리티액티브(10.2%) 등 다른 자동차 ETF들도 최근 한 달 동안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