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이나 1년 단위가 아니라 매달 이자를 주는 ‘월이자지급식 채권’ 판매가 조기 마감됐다.

서울 서초구 소재 삼성증권 사옥./삼성증권 제공

삼성증권은 지난 1일 판매하기 시작한 만기 1~3년의 월이자지급식 여전채(여신전문금융회사채)에 1000억원이 몰려 2주 만에 완판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판매한 여전채는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이 발행한 채권으로 신용등급 AA등급의 높은 안정성을 갖춘 선순위 채권이다. 수익률은 세전 연 3.7~4.4% 수준인데, 1억원을 투자할 경우 세금을 제외하고 매달 30만원씩 받을 수 있다.

삼성증권은 “통상 채권은 3개월이나 6개월에 한 번씩 이자를 지급하는 구조”라며 “3년 이하로 만기가 짧은 데 매달 이자를 주는 채권은 이번이 처음이라 투자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져 예상보다 빠르게 자금이 몰렸다”고 밝혔다.

이번 채권 가입 고객의 90%는 개인 투자자이고, 그중 60대 이상이 55%를 차지했다. 은퇴 후 유동성 확보가 필요한 고객 사이에서 특히 주목받은 셈이다. 삼성증권 측은 다음 주 중 같은 상품을 다시 출시해 400억원을 추가 판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