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 달러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외화예금이 21억달러(약 2조9200억원) 넘게 줄었다. 한국은행은 20일 올해 8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이 882억7000만달러로 7월 말보다 21억1000만달러 감소했다고 밝혔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기업예금(744억1000만달러)이 14억9000만달러, 개인예금(138억6000만달러)은 6억2000만달러 줄었다. 미국 달러화 예금(749억달러)이 15억7000만달러 감소했고 유로화(47억4000만달러), 위안화(12억6000만달러) 예금도 각 4억6000만달러, 4억달러 줄었다. 주요 통화 가운데 엔화 예금(57억4000만달러)만 2억6000만달러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화 예금 감소에 대해 “외국인이 직접 투자 자금을 회수하고 일부 기업이 수입 결제 대금도 인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달러 가치가 급격히 오르자 일부 수익을 내기도 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