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상장한 차량 공유 업체 쏘카 주가가 처음으로 2만원대 아래로 떨어졌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쏘카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6.5% 하락한 1만8800원에 마감했다. 추석 연휴 전이었던 지난 7일부터 7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현 주가는 지난달 22일 상장할 때 공모가(2만8000원)보다도 약 33% 낮은 수준이다. 이날 기관 투자자는 8억여원어치를 순매도해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앞서 쏘카는 기업 공개(IPO) 과정에서 진행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도 56대1 수준의 낮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저조한 흥행 성적을 보였다. 이후 결정된 공모가도 당초 희망 공모가 범위(3만4000~4만5000원)를 크게 밑돌았다. 쏘카는 현재 가치보다는 미래 가치가 기대되는 성장주 종목인데, 최근 국내외 금리 인상으로 시장의 돈줄이 막히면서 당장의 실적을 요구하는 투자자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는 업계의 분석이 나온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쏘카는 우버·그랩 등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대비 고평가된 측면이 있다”며 “증시 전반이 침체기인 점 등을 감안할 때 단시일 내에 주가가 상승세로 전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