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와 현대모비스 등 국내 10개 기업이 2000년부터 90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2년이 넘는 기간 동안 단 한 분기도 적자를 내지 않은 것이다. 2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빠짐없이 제출하는 35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0년 1 분기 이후 올해 2분기까지 90분기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연속 흑자를 낸 기업은 신세계와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CJ ENM, SK텔레콤, 고려아연, KT&G, 한섬, 에스원, 유한양행, 국도화학이었다. 2000년부터 상장사들의 분기보고서 제출이 의무화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기업들은 실제로는 그 이상 흑자를 기록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도 LG생활건강(85분기)과 현대백화점(79분기), LX하우시스(53분기), 영원무역(52분기), SK루브리컨츠(51분기) 등 24개 기업은 설립(분할) 이후 매분기 흑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40분기) 이상 연속 흑자를 달성한 기업은 삼성전자(54분기)를 포함해 총 67곳이었다. 이들 기업 중 평균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네이버로, 82분기 동안 평균 영업이익률은 39.8%였다. 뒤이어 엔씨소프트(36.1%, 84분기)와 KT&G(35.3%, 90분기), 씨젠(26.8%, 50분기), 키움증권(20.8%, 73분기), 신한카드(20.5%, 58분기) 등의 순이었다.
반면 쌍용차와 삼성중공업은 4년(16분기) 이상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쌍용차는 2017년 1분기부터 22분기, 삼성중공업은 2017년 4분기부터 1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