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 변동 폭이 커짐에 따라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상품들은 가격이 지수 등락 폭의 2배로 움직여 대표적 고위험 금융 상품으로 꼽힌다. 증권 시장이 출렁일 때 단타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어 공격적 성향의 투자자들이 매력을 느끼는 것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1월 코스피 지수의 평균 변동 폭(하루 상승·하락 폭의 평균값)은 1.12%를 기록했다. 코스피가 하루 평균 1.12% 정도 등락했다는 뜻이다. 이 수치는 2~5월에 1% 미만으로 떨어졌다가, 코스피가 급락했던 지난 6월 1.29%로 올랐다. 이후 감소했다가 강(强)달러 현상으로 증시가 급격히 위축된 지난달 1.08%로 다시 올랐다.

금융투자협회가 실시하는 레버리지 ETF 온라인 교육 수료자 수도 이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레버리지 ETF는 투자 위험이 크기 때문에 국내 투자자가 거래하려면 이 1시간짜리 사전 교육을 필수로 받아야 한다. 일종의 ‘레버리지 투자 자격증’인 셈이다. 교육 이수자는 올 1월에 2만1419명이던 것이 점점 줄어 5월엔 1만73명까지 떨어졌다가 6월에 1만7357명으로 한 달 만에 72% 급증했다. 지난달은 29일 기준 1만5442명이었다.

실제 올 들어 개미 투자자들은 각종 레버리지 ETF를 많이 샀다. 에프앤가이드 통계에 따르면 지난 1~8월 개인 순매수 1·2위는 각각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레버리지’와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였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레버리지 상품은 단기간에 고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증시가 예상과 달리 움직일 때 손실 위험도 커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