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부업자들이 벌어들인 수입이 3조5천억원을 넘어 최근 5년 새 4천억원 넘게 늘어났다. 사진은 14일 서울 시내 거리에 떨어진 대출 전단. /연합뉴스

지난해 대부업자들이 벌어들인 수입이 3조5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 대부업자와 법인 대부업체의 총수입은 3조5296억원으로 5년 전인 2016년(3조1200억원)에 비해 4096억원(13.1%) 증가했다. 법인 대부업체(2196사) 수입이 3조3963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상위 10%(219개) 업체의 수입이 3조178억원이나 된다. 이들의 지난해 업체당 평균 수입은 1497억원에 달했다.

금융감독원의 ‘2021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대부업 대출 잔액은 14조6429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288억원이 증가했다. 담보대출이 전체의 52%로 처음으로 신용대출(48%)을 앞질렀다.

저축은행, 캐피털 등 2금융권 문턱도 넘기 어려운 저신용자들을 주 고객으로 하고 있어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대부업자들조차 비교적 안전한 담보대출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이렇게 되면서 담보가 부족한 저신용자들이 대부업에서조차 밀려나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진 의원은 “정부가 서민 금융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