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포스코그룹의 철강부문 계열사인 포스코스틸리온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 전거래일 대비 29.9% 오른 4만원에 마감했다. 이날 다른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ICT(10%)와 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2%) 등도 상승 마감했다.

증권업계에선 포스코 그룹주들의 이날 상승이 포스코 노조의 민노총 탈퇴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업계에 따르면, 민노총 포항지부 소속 포스코지회는 지난 28일부터 이날까지 민노총 탈퇴 여부에 대해 조합원 재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률 약 69.9%로 탈퇴를 결정했다. 포스코의 교섭대표 노조는 한국노총 소속이다.

◇ 사우디 호재 + 민주노총 금속노조 탈퇴 추진 겹친 듯

앞서 이달 초 포스코지회는 66.9%의 찬성률로 탈퇴안을 가결시켰지만, 민노총 측은 ‘투표일 일주일 전에 공지해야 한다’며 이의를 제기했고 이를 고용노동부가 수용하면서 재투표가 실시됐다. 포스코지회는 지난 23일 입장문에서 “(민노총) 금속노조는 금속노조를 위해 일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포스코 직원이 직접 선출한 지회장 등을 징계하고 있다”며 “노조의 존재 이유는 조직의 기득권 유지가 아니고 직원을 위하는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최근 포스코와 삼성물산 등으로 구성된 국내 컨소시엄이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65억달러 규모의 ‘그린수소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