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CI 로고

조선업체 삼성중공업 우선주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급등했다. 5일 삼성중공업 우선주는 전거래일보다 29.9% 오른 18만4500원에 마감했다. 이틀간 상승률은 거의 70%에 달한다. 우선주는 보통주와 달리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배당을 많이 받는다.

이번 급등은 특별한 호재가 있어서가 아니라, 이 주식의 유통량이 매우 적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우선주와 달리 삼성중공업 보통주는 이날 오히려 2.3% 하락했다. 삼성중공업 우선주의 발행 물량은 11만여 주 정도로, 코스피 상장사(우선주 포함) 943곳 중 꼴찌에서 넷째인 940등이다. 삼성중공업 보통주 발행량(8억8000만주)의 0.01% 수준이다. 이 때문에 불과 5억원가량(4일 기준)의 매수 금액에도 주가가 상한가로 치솟는 것이다.

삼성중공업 우선주는 2년여 전인 2020년 6월에도 10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비정상적인 급등 현상을 보였다. 한국거래소는 작년 말부터 강화된 최소 발행 주식 기준(20만주)을 적용, 지난 2일 이 주식을 관리 종목으로 지정했다. 오는 6월까지 20만주 이상으로 발행량을 늘리지 않으면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