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증권사 발행어음형 CMA(종합자산관리계좌)에 약 5000억원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발행어음형 CMA 잔고는 12조6081억원으로 1월 말(12조1139억원) 대비 4942억원 늘었다. 개인과 법인으로 나눠 보면 대부분이 개인 투자금이었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금 조달을 위해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1년 이내 단기 금융 상품이다. 증권사는 발행어음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한 뒤 수익을 내 고객에게 이자를 준다.

자기자본이 4조원을 넘는 대형 증권사만 취급할 수 있으며, 현재 미래·한투·NH·KB 4개사만 판매 중이다. 발행어음 CMA 1년 약정 금리는 현재 4.05%에서 최고 4.3% 수준이다. 최근 시중은행 1년 만기 예금금리가 3%대 후반인 데 비해 조금 더 높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주지만, 이자율은 연 3.7~3.8% 선으로 뚝 떨어진다.

다만 발행어음은 예금자보호법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신용도가 높은 초대형 증권사가 발행하는 어음인 만큼 부도 위험은 크지 않지만, 최악의 경우 증권사가 파산하면 원금과 이자 모두 받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