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지난 10일 폐쇄된 미 실리콘밸리뱅크에 대한 구제 금융은 없다는 뜻을 확실히 밝혔다. 사진은 지난 3월 미 의회에 출석했을 때 옐런의 모습. /AP 연합뉴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미국 연방정부가 개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나오는 가운데,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각) ‘연방 정부의 구제 금융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옐런은 이날 CBS 방송에 출연해 “(15년 전) 금융위기 당시 대형은행 투자자와 소유주들이 구제 금융을 받은 바 있다”며 “그 이후에 여러 개혁이 단행됐는데, 이는 구제 금융이 다시 없으리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SVB 붕괴로 미국은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자, 부정적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연방정부가 개입해야 한다는 지적을 일축한 것이다. 옐런은 “미국 은행 시스템은 정말 안전하고 자본이 풍부하다”며 “그것은 회복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0일 미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불충분한 유동성과 지급불능을 이유로 미국 서부 스타트업들의 돈줄 역할을 해오던 SVB를 폐쇄했다. 이는 지난 2008년 워싱턴뮤추얼 이후 역대 두번째로 큰 규모의 은행 파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