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가총액 1위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매도’ 의견의 증권사 보고서가 나왔다. 국내 증권사들은 특정 종목에 대한 매도 의견을 거의 제시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매도 의견은 이례적이다.
3일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투자 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3월 말 주가가 과열권에 있다며 ‘매수’에서 ‘중립’으로 투자 의견을 내린 지 한달여 만이다.
한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2030년까지의 예상 성장을 반영한 상태”라며 “2030년에 가까워질수록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의 성장률이 10%대로 낮아지기 때문에 적용 평가가치(밸류에이션)가 하향되는 건 합리적”이라고 했다.
국내 업체에 유럽과 일본 업체들까지 더해져 증설 경쟁 강도가 높아진 상황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2030년까지 에코프로비엠의 성장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는 가정하에 우리 증권사는 20만원 이상의 주가는 고평가라 판단한다”고 했다. 이날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6.6% 하락한 24만9500원을 기록했다. 목표주가보다는 5만원쯤 높다.
앞서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도 지난달 에코프로비엠의 지주 회사 에코프로에 대해 ‘매도’ 의견을 제시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