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 사옥 전경. /다올투자증권 제공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로 다올투자증권의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한 개인 투자자가 이 회사 지분을 대량으로 사들이며 ‘2대주주’로 등극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사업가 김기수씨는 특별관계자를 포함해 다올투자증권 주식 697만949주(지분율 11.5%)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는 최대주주인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의 지분(24.82%) 다음으로 많은 지분율이다.

김씨 등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8일까지 약 402만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취득 단가는 3000원대다. 지난달 초 6000원대였던 다올투자증권 주가는 무더기 폭락 사태 여파로 3000원대로 급락한 상태였다.

김씨는 주식 보유 목적에 대해 ‘일반투자’라고 공시했다. 일반투자는 경영권에 영향을 줄 의사는 없으나 단순투자보다 조금 더 적극적인 유형으로 임원 보수에 대한 지적이나 배당금 확대 등의 제안을 할 수 있다. 그는 공시를 통해 “발행회사의 주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고자 한다”며 “배당의 증액을 요청하는 것에 국한되지 않으며, 발행회사 또는 기타 주주들이 제안하는 일체의 안건에 대해 찬성하거나 반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