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아이스크림 /뉴시스

5월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이른바 폭염 관련주로 불리는 냉방 가전업체와 빙과류 업체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에어컨 제조업체로 국내 대표적 냉방 관련주인 위니아의 주가는 이달 들어 지난 24일까지 약 23% 급등했고, 다른 에어컨 관련주인 오텍도 같은 기간 7% 상승했다. 메로나·투게더 등 인기 아이스크림 제품을 생산하는 빙그레의 주가는 14% 가까이 뛰었다.

배경은 유난히 더운 5월 날씨다. 지난 16일 강원도 강릉 기온은 35.5도까지 올라 이 지역의 5월 날씨로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같은 날 울진이나 속초의 낮 기온도 34도대까지 올랐다. 올여름 무더위가 찾아올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기상청은 올 6~8월 한반도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높을 가능성이 80%라고 분석했다.

실제 더위 관련 제품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가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2주간 여름 냉방가전 매출을 집계한 결과, 에어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IBK투자증권은 빙과류 수요 증가로 빙그레의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7% 오른 268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