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카드사와 보험사들이 저소득 계층과 영세 상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상생 금융’ 방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고금리 상황에서 대출 부담에 시달리는 사회 초년생 2030 고객들과 지역 소상공인들은 이 기회를 적극 노려볼 만하다.

롯데카드는 연소득 2000만원 이하 저소득 고객을 대상으로 신규 카드론 금리를 최고 20% 할인하는 등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상생 금융 프로그램을 최근 발표했다. 또 기존 카드론 대출 고객은 상환 기간을 최장 12개월까지 연장해 월 상환 부담을 경감해 준다. 기초수급자 등 취약 계층에겐 연체 금액을 최대 70% 감면해주기로 했다. 종전 60%에서 10%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현대카드는 연소득 2500만원 이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신규 대출 금리를 최고 20% 할인한다고 이달 초 밝혔다. 또 트럭 등 상용차를 구매하는 자영업자에겐 차 결제 금액의 1%를 캐시백으로 돌려준다. 연체 가능성이 높은 카드빚에 대해선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 대출 서비스도 제공한다. 통상 카드론 이자율은 10%를 넘는데, 이를 7.5% 수준의 낮은 금리 상품으로 바꿔주는 것이다. 우리카드는 영세 상인들이 사업 자금 용도로 기업 카드를 이용할 때 이용 대금의 1%를 할인 청구하겠다고 지난달 밝혔다.

한화생명은 지난 13일 2030 고객들을 대상으로 확정 금리 5%의 5년 납입 저축보험을 출시했다. 최근 확정 금리형 저축보험은 이자율이 대부분 최고 3~4%대인데, 사회 초년생을 위한 고금리 상품으로 나왔다. 월납 금액이 10만~50만원이고, 가입 기간 중 혼인하거나 출산하면 납입금의 최고 2%를 추가로 돌려받는다. 가입 1 개월 이후엔 계약을 해지해도 원금이 보장된다.

한 금융 업계 관계자는 “최근 당국의 ‘상생 금융’ 기조로 은행에 이어 카드, 보험사 등 제2 금융권에서도 취약 계층 지원책이 쏟아지고 있다”며 “각 사의 혜택을 비교해 알뜰하게 이득을 챙기는 게 유리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