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대구 달서구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 기숙사에서 방역업체 관계자와 기숙사 관리직원들이 빈대(베드버그·bedbug) 박멸을 위해 기숙사 내부를 소독하고 있다. /뉴스1

전국 곳곳에서 빈대가 발견되자 증시에서 관련주들이 투자자 관심을 모은다. 해충 기피제 수요가 늘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일 코스닥 시장에서 경남제약은 전날 상한가(30%)에 이어 10% 급등한 채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빈대·진드기·모기 등 해충 기피제를 판매한다.

코스피 종목인 동성제약도 이날 2.9% 올라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회사가 판매하는 무독성 살충제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판매가 10배나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도시뿐 아니라 한국의 찜질방과 대학 기숙사 등에서도 빈대, 일명 ‘베드 버그(bed bug)’가 발견되고 있다. 빈대는 주로 침대 주변과 옷장, 소파 등에서 머물다 새벽에 출몰해 사람 피를 빨아 먹고 다시 숨는 습성을 갖고 있다. 빈대는 감염병을 전염시키지 않아 감염병예방법상 관리 대상 해충은 아니다. 하지만 빈대에 물리면 붉은 물집과 두드러기 등 피부 염증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시민들 우려가 확산되는 중이다.

국가 간 교역, 여행, 이민 등이 늘며 국내에도 빈대가 출몰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전날 관계 부처 회의를 열고 공동 숙박시설 등에 대한 빈대 관리와 방제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