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들의 지난 3분기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4분기엔 실적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16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 613사의 3분기 누적(1∼9월) 연결 순이익은 70조1218억원으로 작년보다 41.1% 줄었다. 매출액은 2093조6486억원으로 0.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4조6982억원으로 38% 줄었다.
매출 비율이 9.1%로 가장 큰 삼성전자를 빼면, 매출은 작년보다 2.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0%, 30%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1~9월 연결 기준으로 3조7000억원의 영업이익, 9조100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자기자본과 비교한 부채 총액 비율인 부채 비율은 코스피의 경우 9월 말 연결 기준 112.5%로 작년보다 0.3%포인트 가까이 감소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 흑자를 거둔 기업은 472사(77%)로 작년보다 26사 감소했다. 적자를 낸 상장사는 141곳으로 23%를 차지했다.
17업종 중 기계와 비금속 광물, 운수 장비만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호전된 성과를 냈다. 특히 전기전자 업종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95.5%, 87.2% 급감했다.
한편 코스닥 상장 1112사의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3.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3%, 순익은 44% 감소했다.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분기 반도체 업황이 반등하며 기업 실적이 바닥을 치고 올라올 것”이라면서도 “상장사 대부분이 내수보다 수출 비중이 큰데 미국은 경기가 둔화하고 중국도 내년이 좋지는 않을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