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차전지주들이 사이버 트럭 출시를 앞두고 급등한 테슬라 영향에 일제히 상승했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2.8%)·POSCO홀딩스(1.1%)·삼성SDI(3.6%)·포스코퓨처엠(7.6%) 등 이차전지 관련주가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가 0.08% 하락했지만 오른 것이다. 특히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전날 거래소가 투자 경고 종목에 지정했지만 2.6% 올랐다. 이날 주가(13만6500원)는 공모가(3만6200원)와 비교해 4배 수준이다. 장중 시가총액이 10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에코프로비엠(10.2%)·에코프로(4.1%)·엘앤에프(16%) 등 이차전지 소재주가 급등했다. 이 영향에 코스닥지수는 0.7% 올랐다.
미래에셋증권은 “테슬라의 사이버 트럭 출시 기대감이 반영되며 외국인 순매수(매수가 매도보다 많은 것)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각각 730억원, 1500억원어치씩 순매수했다.
한편 28일(현지 시각)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는 전날보다 4.5% 급등한 246.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는 약 2년 만의 신차인 사이버 트럭을 30일 출시한다. 여기에 중국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도 테슬라 주가 급등에 일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