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올 3분기(7~9월) 금융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잔액과 연체율이 모두 상승했다고 밝혔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시장 현안·점검 소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11일 금융위에 따르면, 9월 말 금융권 전체 PF 대출 잔액은 134조3000억원으로 6월 말의 133조1000억원보다 1조2000억원 늘었다. PF 대출 연체율은 같은 기간 2.17%에서 2.42%로 0.2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말의 1.19%와 비교하면 9개월 만에 1.23%포인트나 올랐다. 업권별로는 증권사들의 연체율이 13.8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저축은행(5.56%), 여신 전문 업체(4.44%), 상호금융(4.18%) 등의 순이었다. 반면 은행(0%)과 보험사(1.11%)의 연체율은 안정적이었다.

PF 대출 연체율이 상승세지만, 금융 당국은 “시스템 위기로 번질 상황은 아니다”라고 본다. 이날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 회의를 주재하고, “금융기관의 PF 익스포저(위험 노출액)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고 ‘PF 대주단 협약’ 등 사업성 개선 노력도 이뤄지고 있다”며 “정상 사업장에 대한 금융 공급,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에 대한 재구조화 유도 등으로 점진적 연착륙 조치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