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반도체와 이차전지, 미래유망 산업 육성 등에 총 212조원의 정책자금을 공급한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왼쪽 첫번째)이 19일 오전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제 5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금융위원회는 19일 산업은행·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 및 관계 부처와 함께 ‘제5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열어 내년도 정책금융 공급 방향을 세웠다고 밝혔다. 내년 정책금융 예산은 올해의 205조원보다 7조원(3.4%) 늘었다. 정부는 특히 부처별 산업정책 등을 반영한 5대 중점 전략 분야에 최소 102조원(전체의 48%)의 정책자금을 집중 공급할 예정이다. 5대 중점 전략 분야는 ‘글로벌 초격차 산업 육성(17조6000억원)’, ‘미래 유망 산업 지원(22조1000억원)’, ‘기존 산업 사업 재편 및 산업 구조 고도화(21조4000억원)’, ‘유니콘 벤처·중소·중견기업 육성(12조6000억원)’, ‘경영애로 해소(28조7000억원)’ 등이다. 글로벌 초격차 분야는 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 등이, 유니콘 기업 육성 분야는 신산업에 진출하는 중견기업과 지식재산권 보유 기업, 지방 우수 기업 등이 포함된다. 경영 애로 해소 분야는 고금리·고유가·고환율 등 3고(高) 현상 지속과 경기 전망 둔화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자금 지원이 포함됐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고금리 등 경기 여건의 어려움에 맞서 기업들의 자금 애로를 해소함과 동시에 주력 산업과 신산업 분야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융이 더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